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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용어] 위기관리위원회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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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위기관리위원회는 위기 상황에서 회사의 최종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기구입니다. 실행 조직이 아니라 결정 조직이며, 위기의 심각성이 일정 수준을 넘어섰을 때 가동됩니다. 모든 위기에 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위기 대응 조직은 단계로 나뉩니다

 

잘 설계된 위기관리 체계는 대응 조직을 하나로 두지 않습니다. 심각성에 따라 가동되는 조직이 달라지고, 조직마다 책임자와 권한이 다릅니다.

 

가장 아래에는 상황을 처음 감지한 부서와 그 사안에 가장 관여도가 높은 주관부서가 있습니다. 사안이 커지면 실무대응그룹(위기관리팀)이 소집됩니다. 주관부서를 중심으로 유관부서와 홍보, 법무 등 실행팀이 합류하고, 필요하면 외부 자문이 참여해 초기 대응과 상황 관리를 총괄합니다.

 

사안이 더 커지면 위기관리위원회가 열립니다. 사업부문장 또는 최고경영자가 위원장을 맡고, 사업부문장 그룹과 실무대응그룹이 함께 들어옵니다. 물리적으로 모이는 공간이 위기관리센터(워룸)입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작은 사안에 최고경영자가 매번 소집되면 조직은 지치고, 큰 사안에 실무자만 남으면 결정이 나오지 않습니다.

 

누가 들어가야 합니까

 

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이 들어가야 합니다. 보고할 사람이 아니라 결정할 사람입니다. 참석자들이 모두 “확인해 보겠습니다”라고 답한다면 그 위원회는 기능하지 않습니다.

 

위원장이 자리를 비울 경우를 대비한 대행 순서도 미리 정해 두어야 합니다. 위기는 위원장의 일정에 맞춰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행 원칙이 없는 조직은 위원장이 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반나절을 흘려보냅니다.

 

규모는 작을수록 좋습니다. 참석자가 늘어날수록 결정 속도는 느려지고 정보 유출 위험은 커집니다.

 

결정과 실행을 나누는 이유

 

위기 상황에서는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방향을 정하는 일과 정해진 방향을 실행하는 일입니다. 이 둘을 같은 사람들이 하면 어느 쪽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위원회는 방향을 정합니다. 무엇을 인정하고 무엇을 보류할지, 누가 대변인이 될지, 어느 이해관계자를 먼저 다룰지를 결정합니다. 실행은 실무대응그룹과 각 부서가 맡습니다.

 

결정과 실행이 분리되면 위원회는 상황 변화에 따라 방향을 조정할 여유를 갖습니다. 실행에 매몰된 조직은 방향이 틀렸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위원회가 작동하지 않는 조건

 

첫째, 소집 기준이 없는 경우입니다. 어느 정도 사안이면 위원회를 여는지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열어야 할 때 열리지 않고 열지 않아도 될 때 열립니다.

 

둘째, 최종 결정자가 빠진 경우입니다. 위원회에서 합의한 내용이 나중에 뒤집히면 이후의 모든 논의가 무의미해집니다.

 

셋째, 전문가에게 결정을 미루는 경우입니다. 법무, 홍보, 외부 자문이 각자의 관점에서 조언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그 조언들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위원회의 일입니다. 전문가들끼리 합의하도록 맡겨 두면 결정은 나오지 않습니다.

 

넷째, 평시에 한 번도 모이지 않은 경우입니다. 잘 운영되는 위원회는 위기가 없을 때도 정기적으로 만나 위기 요소를 점검하고 대비 상태를 확인합니다.

 

더 읽어 보실 자료

 

위기관리 매뉴얼이란 무엇인가: 위원회의 소집 기준을 담는 문서입니다.
위기관리 골든타임이란 무엇인가
CEO 위기관리 가이드 50

 

원문: https://jameschung.kr/archives/2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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